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송중기 문채원
신발도 안 신고 달려온 은기의 맨발을 보고 그런 은기에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고 나 그거 첫키스였어요, 히로사키 성에서 그쪽하고 했던 거.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마음껏 말해본 것도 처음이었어요, 내 스물 아홉 인생 전부를 합쳐서. 사랑해요, 서은기 씨. 나 그렇게 가슴 떨리는 고백도 처음 들어봤어요, 그쪽 덕분에. 강마루라는 남자 때문에 일어나고, 숨쉬고, 살아있는 일이 처음으로 좋아졌어요. 그래서 지금 내 유일한 소원은, 그쪽하고 매일 마주보면서 매일 사랑한다 말하고, 매일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고, 매일 같은 꿈을 꾸면서 아이도 낳고, 아이도 키우고. 그렇게 함께 늙어가는 거예요. 가능할까요?